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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언론보도

  • [중부일보]범죄 피해자들이 다시 일어서도록 우리가 도와야죠
  • 등록일  :  2018.10.01 조회수  :  2,542 첨부파일  : 
  • 2018.10.01

    (이정민 경기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이사)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피해자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지원센터로 연락해 주십시오. 맞춤형으로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이정민(55)‘경기북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범피)’ 운영이사 겸 전문상담위원은 범피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30일 이같이 말했다.
    범피의 범죄피해자 지원활동을 모르는 이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범피는 범죄피해자와 가족의 피해 복구과 사회 복귀를 도와주는 검찰청 소속 민간자원봉사단체다.
    범죄피해자 등에게 치료비, 생계비, 학자금 등 경제적 지원은 물론 법률상담, 자문, 법정 동행 등 법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심리상담 등 심리지원 및 의료상담, 치료 등 의료지원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개원 13주년을 맞은 경기북부 범피는 북부 8개 시·군과 강원도 철원군을 관할하고 있으며 각 시·군별 전문상담소와 연계해 범죄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위원은 시·군별 전문상담소 중 하나인 ‘포천 가족·성상담센터’ 소장이기도 하다.
    이 위원은 “포천 센터에만 한해 1천~1천500여 건의 사건들이 들어오는데 10여 년 전부터 중학생들이 성범죄 피해자·가해자인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강간죄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며 성교육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 위원은 “우리나라는 조사과정에서 피해자의 반항 여부를 묻는다”며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았으면 화간으로 가해자가 무혐의 처분받는 일들이 아직도 벌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가 반항이나 저항을 하다가 자칫 죽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강간죄의 경우 피해자의 반항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문상담사들의 잦은 이직이다.
    그는 “상담사들은 대부분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인 반면 처우는 굉장히 열악하다”면서 “상담사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 질 높은 상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범죄피해자들이 막막해 쓰러지려 할 때 누군가가 약간의 받침대만 돼주면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넘어질 경우 또 다른 범죄가 야기된다”며 “그것을 예방하는 게 범피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노성우 수습기자